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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

[왈츠이후] #9. 안보화이론 - 말이 안보를 만든다?

by ymgfaith 2025. 5. 13.

안보화 이론 – 말이 안보를 만든다?

(출처 : 왈츠이후 / 한울)

 

‘안보’라는 말은 자주 쓰이지만,
우리는 과연 무엇을, 누가, 어떻게 안보로 만드는지 생각해본 적 있을까요?

“안보는 객관적 실체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구성된다.”
– 코펜하겐학파의 선언

 

안보화 이론(securitization theory)은 안보를 둘러싼 **‘말의 정치’**를 해부하는 이론입니다.

 

 


🔍 1. 안보화 이론이란 무엇인가?

안보화 이론은 1990년대 코펜하겐학파(Buzan, Waever, de Wilde 등)가 정립했습니다.

핵심 개념은 이렇습니다:

“안보란 **사실(fact)**이 아니라, **발화(act)**의 결과다.”

 

즉, 어떤 사안이 '안보 위협'으로 간주되는 것은 **위협 그 자체 때문이 아니라,
누군가가 그것을 위협이라 ‘말했기 때문’**입니다.

 

 


🧩 2. 안보화의 3단계 구조

단계 설명 예시
1️⃣ 발화 행위자 (Securitizing Actor) 정부, 언론, 정치인이 특정 사안을 위협으로 선언 “○○는 우리 안보에 심각한 위협입니다”
2️⃣ 참조 대상 (Referent Object) 보호받아야 할 존재: 국가, 국민, 생태계 등 예: 국가 주권, 국민 건강, 기후 안정
3️⃣ 청중의 수용 (Audience Acceptance) 사회와 대중이 그 담론을 받아들임 위협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 이 3단계가 충족되면, 그 사안은 '안보'로 전환됩니다.

 

 


📌 3. 실제 안보화 사례

  • 테러리즘 (9.11 이후)
    → “테러는 문명에 대한 위협이다.”
    → 공항보안 강화, 감시정책, 대테러 전쟁
  • 난민 위기 (EU, 2015)
    → “난민은 문화적 위협이자 테러 가능성이다.”
    → 국경 폐쇄, 난민 배제 여론 확산
  • 코로나19 팬데믹
    → “전염병은 국가 안보 사안이다.”
    → 비상조치, 봉쇄령, 자유권 제한

 

 


🔄 4. 전통적 안보 vs 안보화 이론

항목 전통적 안보 안보화 이론
중심 개념 군사, 국가, 외부 위협 언어, 인식, 사회적 구성
분석 방식 객관적 위협 평가 발화 행위와 수용 분석
주요 대상 군사력, 영토 정체성, 환경, 건강, 사이버 등
정책 반응 물리적 억지와 군비 경쟁 예외적 조치와 권력 정당화
비판 지점 실체 강조, 정치성 배제 권력 오용 가능성, 조작 위험
 

 

 


🎯 5. 이론의 의의와 비판

안보 개념의 확장: 사이버, 환경, 보건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가능

 

정치 담론 분석: 위협은 구성된다는 점을 밝혀냄

 

⚠️ 한계:

  • 실질적 물리 위협의 중요성을 과소평가
  • 정책 실천에의 연계가 약함
  • 안보화 자체가 공포정치로 악용될 수 있음

 


✅ 6. 결론 – ‘안보’는 구성된다

안보화 이론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무엇이 안보인지는 말하는 자와 듣는 자에 따라 달라진다.”

 

국제정치는 이제 총과 탱크만이 아니라, 단어와 말하기가 무기를 대신하는 전장이 되었습니다.

 


🎭 마무리 – 오늘 뉴스에서 안보화를 발견하자

다음에 이런 뉴스를 보게 된다면:

“○○는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입니다.”

 

 

한 번쯤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혹시 지금, 안보화가 일어나고 있는 건 아닐까?”

 

푸코가 들으면 아마 한쪽 입꼬리를 올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