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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

[월츠 이후] #15. 민족분쟁과 개입 - 내전은 왜 외부의 손을 필요로 하는가?

by ymgfaith 2025. 5. 19.

민족분쟁과 개입 - 내전은 왜 외부의 손을 필요로 하는가?

(출처 : 월츠이후 / 한울)

 

 

우크라이나, 수단, 시리아, 예멘, 에티오피아…
21세기의 전쟁은 대부분 국가 간 전쟁이 아니라, 국가 내부의 분쟁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중 다수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민족분쟁(ethnic conflict)**입니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은 한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내전은 시작은 내부에서,
종식은 외부에서 일어난다.” – 바버라 월터

 

이번 편에서는 민족분쟁이 왜 끝나기 어려운지,
왜 외부 개입이 필요한지를

현실주의적 시선과 제도주의적 시선에서 함께 살펴봅니다.


🧠 1. 민족분쟁이란 무엇인가?

민족분쟁은 언어, 종교, 인종, 문화 등의 차이를 바탕으로
정치적 권력과 자원을 놓고 벌어지는 집단 간 갈등입니다.

 

이런 분쟁은 단순한 이해관계나 국익 충돌이 아니라,
정체성과 생존에 대한 위협 인식에서 비롯됩니다.

“당신이 누구냐는 질문이,
곧 당신이 죽거나 죽이지 않아야 할 이유가 되는 전장이다.”


🧩 2. 내전은 왜 종식되기 어려운가?

민족분쟁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이유로 외교나 타협이 어렵습니다:

요인 설명
상호불신 상대가 협정을 지킬 것이라는 기대가 없음
분리불가능한 이슈 영토, 종교, 정체성 등 타협 불가능한 사안
보복 공포 전투 종료 후 학살, 보복 우려
내부 강경파 존재 타협 자체를 배신으로 간주하는 세력 존재
 

→ 결국 안보딜레마의 내전판 버전이 됩니다.
→ **“먼저 무장 해제하면 죽는다”**는 두려움이 교착 상태를 고착시킵니다.


📚 3. 바버라 월터의 ‘신뢰 부족 이론

국제정치학자 Barbara Walter는 내전 종식을 어렵게 만드는 결정적 요인을
**"협정을 보장해줄 제3자(외부 세력)의 부재"**로 설명합니다.

“내전은 종종 양측이 평화를 원해도 끝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상대가 그것을 지킬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 핵심 주장 요약:

  • 외부 제3자가 군사적 보증자, 중재자, 감시자로 개입할 때
    평화협정의 이행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진다.

🌍 4. 실제 개입 사례와 효과

사례외부 개입결과
사례 외부개입 결과
보스니아 내전 (1992~1995) NATO 공습 + 데이턴 협정 중재 평화협정 성립
시에라리온 내전 영국군 개입, UN 평화유지군 선거 실시 및 종전
르완다 학살 (1994) 초기 미개입 → 대량학살 개입 실패의 교훈
수단 남북분쟁 IGAD, 미국의 협정 중재 2011년 남수단 독립
 

 

제3자의 개입은 때론 분쟁 해결의 유일한 신뢰 자산이다.


⚖️ 5. 외부 개입에 대한 논쟁

찬성론 반대론
신뢰 구축과 안보 보장 내정 간섭, 주권 침해
무력 균형 조정 장기 개입의 함정
평화 이행 지원 특정 강대국 이해관계 반영
 

현실주의자들은 개입을 힘의 과시로 보지만,
제도주의자들은 협력 구조의 창출로 이해합니다.


✅ 결론 – 분쟁을 끝내는 힘은 내부에만 있지 않다

민족분쟁은 내부 요인에서 촉발되지만,
그 종식과 안정은 외부의 구조적 개입 없이는 어렵다는 점에서
전통적 외교정책과 국제정치이론의 교차점에 놓여 있습니다.

“좋은 울타리는 좋은 이웃을 만들지만,
울타리를 함께 세워줄 제3자가 없으면,
그 이웃은 영원히 싸울지도 모른다.”

 


🎭 마무리 – ‘외부 개입은 위험하다’고요?

누군가 이렇게 말한다면:

“외부가 개입하면 더 복잡해지잖아.”

 

 

이렇게 대답해보세요.

“가만히 있으면 복잡해지는 게 아니라,
끝나질 않게 되는 거예요.”